
18일 한화오션 하청노동자들이 참여한 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조선하청지회)에 따르면 한화오션 협력사와 조선하청지회는 지난 17일 오후 9시께 임단협 잠정 합의안 성격인 '의견 접근안'을 도출했다.
노사는 이번 교섭 쟁점이었던 상여금 50% 인상에 합의했다.
휴업 수당 지급 명문화와 산업재해 은폐 근절 등 세부 조항에 대해서도 양측은 합의를 봤다.
노조는 운영위원회 승인과 조합원 총회 등을 거쳐 사측과 최종 합의를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임단협 합의에 따라 서울 한화 본사 앞 약 30m 높이 철탑에서 김형수 조선하청지회장이 노동권 보장과 단체교섭을 촉구하며 지난 3월 15일부터 90일 넘게 벌인 고공농성도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하청지회는 오는 19일 오후 2시 서울 한화빌딩 앞에서 김 지회장의 고공농성 해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하청 노사의 임단협 합의와 함께 한화오션은 옛 대우조선해양 시절이던 2022년 6월 51일간 도크 점거 등 파업과 관련해 조선하청지회를 상대로 제기한 47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 취하를 검토하고 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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