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설치된 ATM기기에서 시민들이 은행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설치된 ATM기기에서 시민들이 은행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해마다 금융사들이 ‘이자장사’로 역대급 실적을 올리면서 그들만의 성과급 잔치로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가운데 횡령사고나 비리까지 잇따라 적발되면서 내부 시스템 점검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에서는 재무 조직 팀장 A씨가 지난 13일 약 20억원의 회사 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토스뱅크 측은 “수사기관·감독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횡령액 환수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관련 시스템과 프로세스 전반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하는 등 유사한 사안의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NH농협은행에서는 사회 초년생인 20대 행원이 수차례에 걸쳐 현금을 빼돌렸다.

경기 의왕시의 한 NH농협은행 영업점에 근무 중인 20대 행원 B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13차례에 걸쳐 2565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처럼 금융사에서 횡령사고가 자주 터져나오는 이유에 대해 최고위층에서 모범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우리은행이다. 우리금융지주를 이끌었던 손태승 전 회장의 경우 친인척에게 730억원의 부당대출을 해준 것이 금융감독원에 적발되면서 큰 논란이 됐다.

우리은행 직원 C 씨는 2023년 7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온갖 수단을 동원해 약 180억원을 빼돌렸고 지난달 열린 항소심에서 징역 11년의 중형을 선고 받았다.

돈에 대해 가장 엄격해야할 금융권이 흔들리면서 사회 곳곳에서의 횡령 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배우 황정음, 코미디언 박수홍 씨 등도 횡령 관련 이슈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