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00대 CEO]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은 ‘36년 기업은행맨’이다. 1989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미래기획실장·종합기획부장·마케팅전략부장·부산울산지역본부장·경동지역본부장·소비자보호그룹장·경영전략그룹장·IBK캐피탈 대표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정책금융기관 직원으로서의 사명감도 확고한 그는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추진력을 갖춘 리더라고 평가받는다.

기업은행은 올해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 목표를 전년 대비 4조원 확대해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경기침체와 고금리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전국 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해 4135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진행하고 있다. 2025년 5월 기준 2507억원 공급했다.

금융 접근성이 떨어지는 저신용 중소기업에도 주요 6대 은행 공급량의 절반 이상인 55.6%(2024년 6월 기준)를 기업은행이 담당하며 금융 접근성 확대에 기여했다.

중소기업 금융비용 경감 노력도 눈에 띈다. 기준금리 초과분에 대해 최대 2년간 상환을 유예해주는 이자상환부담 완화프로그램, 최대 2.0%포인트 금리를 깎아주는 특별감면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소싱공인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자체 재원 1300억원도 투입했다. 정부출자를 통해 지원했던 소상공인 대출상품의 금리감면 기간을 추가 연장하고, 280억원 규모의 금리우대 및 이자조정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성장동력 확충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성장성심의회’를 중심으로 기술력 우수기업과 전략산업 중심의 여신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으며, IBK벤처대출을 통해 스타트업의 지속 성장도 지원 중이다.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도 고도화했다. ‘IBK창공’을 전국 5개 센터로 확대해 스타트업 육성을 뒷받침하고, 실리콘밸리·유럽에 사무소를 열어 글로벌 진출 기회도 넓혔다. 성장기에는 디지털 전시관(기업의 제품·서비스 홍보), 일자리 플랫폼 ‘i-ONE JOB’ 등을 통해 경영 활동을 밀착 지원하고 있다. 성숙기에는 ‘IBK M&A센터’를 구축해 매수·매도 희망기업 820개 기업의 거래를 중개하고 있다.

디지털·보안 혁신도 강화했다. 실시간 신분증 검증, 안면인증, 사기의심계좌 자동조회, 보이스피싱 탐지·차단 시스템까지 선제 대응 체계를 마련해 10억원의 고객자산 보호 효과를 냈다(2025년 5월 기준).

김 행장은 현장에서 답을 찾는 리더다. 전국 17회 중소기업 방문, 200개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여성·미래경영자 클럽 운영 등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제도와 상품에 반영하고 있다.
그래픽=송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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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