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한화토탈, 한화종합화학, 한화큐셀, 한화에너지 등 그룹 내 주요 에너지 계열사 대표를 역임한 인물로, 에너지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조선과 방산 중심의 신성장 전략을 주도하고 있다. 그룹 내 사업 시너지 확대와 글로벌 사업기반 강화에 강점을 보이는 경영자로 평가받는다.
한화오션은 미국 조선소 인수, 흑자 전환, 대형 생산 설비 투자 등 일련의 전략적 행보를 통해 ‘Global Ocean Solution Provider’라는 중장기 비전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4년 초 한화오션은 한화시스템과 공동으로 미국 필라델피아의 필리조선소 인수를 완료했다. 국내 조선업계 최초의 미국 조선소 인수 사례다.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와 국방 교역 통제국(DDTC)의 승인 절차를 신속하게 마무리, 한화그룹의 글로벌 신뢰도를 입증했다. 필리조선소 인수는 한화오션의 북미 진출 확대 전략의 핵심이다.
스마트 조선 기술과 친환경 선박 설계 역량을 접목해 고부가 선박 시장에 진입하고, 미 해군 수송함 수리 및 MRO(유지보수운영) 사업을 통한 수익 기반 확대를 추진 중이다. 실제로 한화오션은 2024년 국내 조선소 중 처음으로 미 해군 MRO 계약 2건을 수주하며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재무 실적 또한 회복세를 보인다. 2024년 한화오션의 연간 매출은 10조 7760억 원, 영업이익은 2379억 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45.5% 증가했고, 2020년 이후 4년 만에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고부가 LNG운반선 건조 확대, 미국 MRO 사업 확대, 풍력발전기 설치선의 매출 본격화 등 전 사업 부문의 균형 있는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생산 인프라 투자도 추진하고 있다. 약 6000억 원을 들여 2027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길이 480m, 부양 능력 18만 톤 규모의 부유식 도크를 새로 도입한다. 또한 6500톤급 초대형 해상 크레인을 신규 설치해, 기존 병렬 공정 구조를 혁신하고 건조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이번 설비 투자를 통해 외부 임차 설비 의존도를 줄이고, 선박 생산량 및 건조 효율성 증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올해도 LNG운반선 수주 확대, 미국 MRO 본격 진출, 해양 신사업 확장 등을 통해 안정적 수익 기반을 다지고, 전 세계 방산·에너지 해양 시장에서 대한민국 조선 기술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필리조선소 인수와 대규모 설비 투자는 글로벌 해양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선택”이라며 “친환경·초격차 기술, 스마트 생산체계, 북미 거점 확대를 통해 미래 해양방산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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