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00대 CEO]
이준희 삼성SDS 사장, 5G 시대 연 기술통, SDS의 미래를 설계하다[2025 100대 CEO]
이준희 삼성SDS 사장은 기술 리더십과 비즈니스 감각을 모두 갖춘 리더로 꼽힌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기술팀장과 네트워크사업부 개발팀장, 전략마케팅팀장 등을 지내며 '갤럭시' 시리즈에 5G 네트워크 도입을 주도한 인물이다. 지난 12월에는 삼성SDS 사장에 올라 클라우드와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회사의 새 성장축을 설계하고 있다.

삼성SDS는 이 대표 취임 이후 차별화된 클라우드 기술과 생성형 AI 서비스로 관련 사업을 연달아 수주하고 있다. 이 대표의 데뷔전은 성공적이었다. 삼성SDS는 디지털 물류와 클라우드 사업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3조489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8.9% 뛰었다.

최근 삼성SDS는 행정안전부, 국회 등 국가 클라우드 사업도 연달아 수주하며 기술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이러한 성공적인 사업 수주에는 IT 기술과 회사의 성장을 중요시하는 이 대표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SDS는 국내에서 클라우드 전환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을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서비스(CSP), 매니지드 클라우드 서비스(MSP),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종합적으로 제공해 다양한 기업 고객이 필요로 하는 ‘진정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축할 수 있는 차별화된 역량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클라우드 기술력과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삼성SDS는 글로벌 IT 시장 조사기관 IDC가 발표한 ‘2023년 국내 매니지드 클라우드 서비스(MSP) 마켓셰어 보고서’에서 1위, ‘2023년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CSP) 마켓셰어 보고서’에서 2위(국내 사업자 중 1위)를 차지하며 국내 최고의 클라우드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삼성SDS는 맞춤형 컴퓨팅 자원 서비스 전략을 펼치고 있다. 고성능 GPU 연산 자원을 지원하는 구독형 GPU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 고객이 GPU 개수, CPU 성능, 메모리 크기 등 필요로 하는 만큼의 GPU 연산 자원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삼성SDS는 국내 5곳(상암, 수원, 춘천, 동탄, 구미)에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 세계 주요 거점 8곳(뉴저지, 델리, 산호세, 런던, 프랑크푸르트, 상파울루, 싱가포르, 베이징)에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리전(Region)을 확보해 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지원하고 있다.

기업의 다양한 데이터, 사내 업무 시스템과 LLM(거대언어모델)을 안전하게 연결하는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는 이미 국내외 70여 개 기업에서 10만 명이 사용 중이다.

직원들이 회사 업무를 수행하면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일, 메신저, 영상 회의 등 협업 솔루션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브리티 코파일럿’은 2024년 4월 출시 이후 금융, 제조, 건설 등 다양한 산업에서 18만 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또한, 사람이 반복적으로 처리하는 단순 업무를 SW 로봇으로 자동화하는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에 생성형 AI를 연계한 ‘브리티 오토메이션’은 국내 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해 1위를 기록 중이며, 공공, 금융, 제조, 유통, 바이오 등 310여 개 기업·기관이 사용 중이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