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핵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뉴스를 선별해 전달합니다.

[한경ESG] ESG 뉴스 5
2025년 4월 10일 촬영된 항공 사진은 영국 북동부 링컨셔 북부에 있는 마지막 제철소 '브리티시 스틸'의 스컨소프 공장 전경. 영국 노동당은 경영난을 겪고 있는 브리티시 스틸의 국유화를 고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5년 4월 10일 촬영된 항공 사진은 영국 북동부 링컨셔 북부에 있는 마지막 제철소 '브리티시 스틸'의 스컨소프 공장 전경. 영국 노동당은 경영난을 겪고 있는 브리티시 스틸의 국유화를 고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영국, 전기료 최대 25% 인하…新산업전략 발표

영국 정부가 에너지 비용 절감을 통해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새 산업 전략을 내놨다. 22일 로이터에 따르면, 2027년부터 전기 다소비 제조업체의 전기요금을 최대 25% 낮춰 약 7000개 기업에 혜택을 줄 방침이다. 재원은 에너지 시스템 개편을 통해 조달하며 가계 요금이나 세금 인상은 없다고 밝혔다.

산업 전략에는 고부가 제조업, 창조산업, 청정에너지 등 8개 핵심 산업에 대한 부문별 성장 계획도 포함됐다. 정부는 이와 함께 중소기업 투자 확대를 위해 국영 투자은행 기능을 강화하고, 2028~29년까지 직업교육에만 연간 12억 파운드(약 2조2100억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美 연방대법원, “캘리포니아 배출규제 소송 가능” 판결

미국 연방대법원이 2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의 배출가스 규제에 반발한 정유사들의 손을 들어줬다. 연방 대기정화법(CAA)에 따라 캘리포니아가 연방보다 더 엄격한 기준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한 조치에 대해 업계가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번 판결로 캘리포니아의 전기차 의무판매제 등 독자적 기준이 법정 다툼에 들어가게 됐다. 연료업계를 대표하는 협회는 “캘리포니아는 연방 법률을 왜곡해 전기차 의무화, 내연기관차 퇴출을 시도했다”며 이번 판결을 환영했다.

반면 롭 본타 캘리포니아 법무장관은 “대법원이 이 사건을 하급 법원에서 진행하도록 한 결정에 실망스럽다”며 “CCA에 따른 캘리포니아의 권한을 계속 활용할 것”이라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햇빛·바람연금, 송전망 협조지역에 우선 지급

산업부가 ‘햇빛·바람연금’을 송전망 경과지 주민에게 우선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재생에너지 수익 일부를 주민에게 연금 형태로 환급해 전력망 구축에 대한 지역 반발을 줄이고, 농어촌 소득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해당 정책을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 청년 유입 프로젝트 등과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활용할 방침이다. 신안군과 여주시 구양리의 재생에너지 수익 공유 사례가 벤치마킹 대상이다.

또한 최근 입법 예고된 국가기간전력망확충특별법 시행령에 따라 도심 지역 주민도 인근 송전설비 유무에 따라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 기반을 마련했다. 일각에선 수혜 대상을 정치적으로 확대하려는 압력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재고 소각 중단…샤넬·LVMH ‘그린워싱’ 탈피 선언

샤넬, LVMH 등 명품 브랜드들이 재고 소각 관행을 중단하고 친환경 재활용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샤넬은 ‘네볼드(Nevold)’라는 법인을 설립해 남은 천과 재고를 친환경 소재로 재활용하며, 타사 재고까지 처리하는 B2B 사업도 추진한다.

LVMH는 원단 재활용 브랜드 ‘노나 소스’를 운영 중이며, H&M·유니클로 등도 재고와 중고 의류 재활용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무신사, 탑텐 등 패션업체들이 공정위의 그린워싱 제재에 따라 친환경 마케팅 기준을 정비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미판매 의류 소각을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며 의류산업은 전 세계 탄소배출량의 최대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밸류업·배당 ETF에 자금 쏠림…정책 수혜 기대감

코스피를 웃도는 성과를 낸 밸류업 ETF가 새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 정책에 힘입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올해 4월 저점 대비 33% 오른 ‘코리아밸류업지수’는 관련 액티브 ETF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특히 ‘TIMEFOLIO 코리아밸류업액티브’는 20.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정치권의 상법 개정 추진으로 자본시장 선진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주가치 ETF도 주목받는다. 현대엘리베이터, 두산, SK 등이 저평가 지주사 중심의 편입 종목이다. 한편 배당소득세 개편안 논의가 진행되면서 고배당 ETF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연초 이후 배당주 펀드에 2조5297억원이 유입됐으며, 국내 배당주 중심의 ETF들이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승균 한경ESG 기자 cs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