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금속학과, 포항공대 금속재료 석사를 거치며 전공 지식을 축적한 이 사장은 포항제철소 1·2제선공장장, 기술개발팀장, 제선부장 에서 2018년 포항제철소 선강담당 부소장으로 선임되는 등 오랫동안 현장 경력을 쌓기도 했다.
그는 신기술 개발 및 적용 과정에 대한 이해도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2016년 이후 스마트 기술을 현장 적용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사내에 확산되면서, 당시 제선부장이었던 이희근 사장을 필두로 제철소, 기술연구원, 포스코그룹 및 산학연 등이 협력하여 스마트 고로 기술 개발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당시 수만 종류의 비정형 데이터를 정형화하는 디지타이제이션(Digitization) 작업과, 데이터를 AI에 접목시켜 조업 결과를 미리 예측하고 자동 제어하는 스마타이제이션(Smartization) 과정 등을 거쳐 스마트 고로를 탄생시키데 기여하게 됐다.
이 사장은 그 후에도 2021년 포스코엠텍 대표이사 사장, 2023년 포스코 안전환경본부장, 2024년 포스코 설비강건화TF팀장 등을 고루 거치며 사업에 대한 전문성과 안정적 리더십을 쌓았다.
특히 선강 조업분야 기술력 및 안전에 대한 전문성을 보유해 조업, 안전 및 설비 강건화 추진에 적임자로 평가 받아온 그는 2025년 1월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돼, 현재 포스코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철강업계는 글로벌 철강 경기 침체, 저가 수입재 범람,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확산, 탄소 규제 등 다양한 도전적 과제에 직면했다. 이처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포스코는 초격차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현장 경험과 지식, 리더십을 고루 갖춘 이희근 사장의 리더십이 주목 받고 있다. 이 사장이 이끄는 포스코는 강건한 설비 관리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제조원가 혁신과 기술력 강화를 통한 본원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공정, 제품, 품질 관련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저원가·고효율 공정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디지털 혁신 기술을 확산해 외부 여건 변화에도 흔들림 없이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탄소 감축 기술개발 노력을 통해 글로벌 철강 경쟁 우위를 선점하고 미래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저탄소 연원료 사용 확대, 전기로 도입 등을 통해 탄소배출량을 저감해나갈 방침이다. 포스코 고유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 기술 개발도 이어 나가 탄소저감 분야에서 포스코만의 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수소환원제철 상용화 기술을 개발하고, 2050년까지 기존의 고로 설비를 수소환원제철 설비로 단계적으로 전환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환경친화적인 기업으로 한층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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