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 6시간 이내에 양국의 최종 작전 수행을 마친 후 이란의 12시간 휴전(공격행위 중단)과 이스라엘의 12시간 휴전으로 이어지는 '3단계 종전안'으로, 돌발 변수 없이 이행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2분(미 동부시간)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을 하기로 하는 완전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이 단계적으로 공세를 완화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최종 임무"를 마치는 약 6시간 후부터 휴전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이 먼저 휴전(대이스라엘 공격 중단)을 시작하고, 그로부터 12시간이 지난 시점에 이스라엘이 12시간의 휴전(대이란 공격 중단)을 시작해 결국 이란의 휴전이 시작된 시점으로부터 24시간 후에 전쟁이 공식적으로 끝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각 휴전 기간 상대측은 평화적이고 (상대를) 존중하는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일이 순조롭게 된다는 가정하에, 이란의 휴전 시작 시점으로부터 24시간 후 "전 세계는 '12일 전쟁'의 공식 종료를 기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전쟁'으로 불릴 이번 무력 충돌이 "수년간 지속되면서 전체 중동을 파괴하는 전쟁이 될 수 있었으나 그렇게 되지 않았다"며 "결코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NBC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휴전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를 묻자 "무기한(unlimited)이라고 생각한다"며 "두 나라가 다시 서로를 향해 총을 쏘는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휴전 발표에 대해 이란과 이스라엘 정부의 공식 입장은 즉각 나오지 않았다.
다만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 고위 당국자는 자국이 이스라엘과의 휴전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도 휴전에 대한 이란의 동의를 얻었다고 밝혔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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