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는 "이런 것들 정도가 총체적으로 모여서 세비 외 수익을 구성했다"며 "그 구성에 있어서는 일부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한 시기에 몰려 상당액의 현금을 쌓아놓는 방식이 아니라 매해 분산돼 조금씩 그때그때 지출이 됐다고 큰 틀에서 설명해 드릴 수 있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면 각각 축의(금), 조의(금), 출판기념회에 모여진 액수도 사회적인 통념, 제 연배의 사회생활 또는 국회 내에서 이뤄지는 행사들에 비추어 다시 확인해 본 바, 다 감사한 액수이기는 하지만 과하게 넘는 경우는 없는 것으로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야당은 김 후보자의 공식 수입은 최근 5년간 세비 5억 1천만원인데 비해 지출은 확인된 것만 최소 13억원이라며 공식 수입 외에 8억원가량을 더 쓴 점에 대해 소명을 요구해왔다. 여기에 김 후보자가 아들의 유학비인 2억원가량은 전 배우자가 충당했다고 설명하자 야당은 나머지 6억원의 자금 출처를 파고들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축의금 약 1억원, 조의금 1억6천만원, 출판기념회 2차례 수입 2억5천만원, 장모에서 지원받은 2억원 등 세비 외 수입 내역을 밝혔다. 이 중 처가에 모두 넘겨줬다는 축의금을 빼면 총 6억1천만원 규모다.
김 후보자는 전용기 민주당 의원이 세비 외 수익을 구체적으로 묻자 "결혼 축의금은 (배우자의) 친정집에 다 드렸고, 확인해보니 아내가 생활비가 부족해 그때그때 (친정에) 200만원, 300만원씩 손을 벌려 받은 것들이 5년 합쳐 2억 정도"라고 답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축의금에 관해 묻는 질문에 김 후보자는 "사실 안 받으려고 했다. (하객이) 별로 안 올 것으로 생각했는데 3천∼4천명 이상이 왔다. 공식적으로 카운터에서는 (축의금을) 안 받았다"며 "가까운 지인들이 봉투를 주고 해서 제법 들어왔던 것 같다. 근 1억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의금이 1억6천만원 정도 되는 것 같고, 출판기념회 한 번에 1억5천만원, 그다음이 1억원 정도(수익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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