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간염 면제” 군복무 언급에 주진우 발끈한 이유는
김민석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병역 언급을 둘러싸고 여야 의원 간 격한 공방이 벌어졌다.

시발점은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 발언이었다. 곽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과 김 후보자, 두 분 모두 군 복무를 한 적 없다”고 언급했고 이에 한정애 민주당 의원이 신상 발언을 요청해 “이 대통령이 인사청문 대상도 아닌데 끌어다 넣는 것은 자제해달라”라고 반발했다.

이후 질의에 나선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의 부동시, 그리고 어떤 분은 급성간염으로 군대를 면제받고 이런 분도 계시다”며 “김 후보는 민주화 투쟁으로 3년 이상의 세월을 옥고를 치르면서 병역을 대신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주진우 의원이 강하게 반발했다. 박 의원이 언급한 ‘급성간염’이 자신을 지칭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건 타인의 질병을 공공연히 언급한 것”이라며 “사생활 침해이자 무례”라고 항의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치료받아온 질병을 이렇게 공개된 자리에서 언급당해야 하느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사과할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고 거부하며 “급성간염은 치료가 잘 되면 군 입대에 지장이 없는 질병”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주 의원은 “그걸 박 의원이 왜 판단하느냐”고 재차 항의했고 박 의원은 “의료 상식 수준에서의 일반적 판단이다. 남을 공격하기 전 자신도 돌아보라”고 맞받았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