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및 금융시장의 가장 큰 위협으로는 올해 4월에는 80%가 무역전쟁을 꼽았으나 이번 6월에 47%까지 줄었다. 다음으로는 인플레이션이 17%, 채권금리 상승이 16%의 응답을 받았으며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을 위협으로 지목하는 펀드매니저들은 올해 4월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다음은 개인투자자 심리를 투자심리 설문조사와 주식신용대출 증가율 측면에서 살펴보자.
[표1]은 1990년부터 미국 개인투자자협회(AAII)에서 설문조사한 투자심리(긍정%-부정%)와 S&P500 지수이다. 개인 투자심리 장기(52주)평균은 작년 10월을 고점으로 하락하고 있으나 [표1]의 투자심리 단기(13주)평균은 1990년대 이래 가장 비관적인 모습이 올해 5월 초에 나타난 후 개선되고 있다.
가장 최근의 투자심리 수치는 –19%인데 이 수치보다 부정적인 경우는 1990년대 들어 4차례 있었다. 이 4차례의 저점으로부터 현재 수준까지 상승한 시점(표1에서 점으로 표시)에 S&P500에 1년간 투자했다면 평균 8.0%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해당 기간 전체의 1년 수익률 평균인 10.0%와 비교하면 8.0% 수익률이 높지는 않으나 -39% 손실이 났던 2008년 금융위기를 제외하고는 각각 14%, 43%, 13%라는 좋은 성과가 나타났다. 따라서 극단적 경기침체가 오지만 않는다면 투자심리 측면에서는 주식투자에 긍정적인 시기로 보인다.
[표2]는 1998년부터의 전년 동월 대비 주식신용투자 증가율이다. 올해 1월 32%를 고점으로 하락하던 신용투자 증가율은 4개월 만인 올해 5월 상승으로 돌아섰다.
현재와 유사한 과거 사례는 1998년부터 4차례 있었다. 모두 신용투자 증가율이 30%를 넘는 과열에서 하락하다 0% 위에서 상승 전환한 사례이다(표2에서 점으로 표시).
상승 전환 시점에서 1년 동안 S&P500 지수에 투자했을 때 평균 수익률은 9.3%로 전체 기간 평균 7.9% 대비 높은 수익률을 얻었다. 그러나 1998년 19%를 제외하면 각각 7%, 6%, 5% 수익률을 보여 장기 평균 대비해서는 그리 좋지 못한 성과가 나타났다.
개인이든 기관이든 여전히 부정적 의견이 많지만 투자심리의 하락세는 점차 상승으로 전환되고 있다.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투자기한을 늘린다면 현재가 위험자산 투자에 나쁘지 않은 시기로 보인다.
오대정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무, C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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