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의 대표 주거지로 오랫동안 자리해온 옥동과 신정동(이하 ‘옥신정’) 생활권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전통적으로 교육 인프라와 브랜드 아파트가 밀집돼 있어 높은 선호를 받아온 옥신정이지만, 최근에는 재건축 정체와 노후화 문제가 본격화되면서 주거지로서의 매력도가 점차 약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상대적으로 개발 여력이 풍부한 무거동이 대체 주거지로 부상하며 울산 남구의 주거 중심축 이동이 뚜렷해지고 있다. 실수요자들은 신규 공급이 풍부하고 정주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무거동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옥신정은 울산 남구의 핵심 행정기능과 학군, 생활 인프라가 밀집된 지역으로, 오랜 시간 프리미엄 주거권역으로 자리해왔다. 특히 '울산의 대치동'이라 불리는 학원가가 옥동에 위치해 학부모 수요 유입이 꾸준했던 대표적 주거지다.

그러나 최근 상황은 달라졌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남구 핵심 생활권인 옥동 및 신정동 내 아파트 중 약 90.9%가 연식 10년을 초과한 노후 단지이다. 이 중 15년 초과 노후 단지도 50.6%에 달하지만 재건축 추진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울산 내 공급이 제한적인 반면, 신축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아 희소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사진 출처 : 부동산 114
사진 출처 : 부동산 114
이와 달리 무거동은 다양한 측면에서 새로운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 옥동 학원가와는 약 2.2km 거리로 대중교통 이용 시 10분 내 접근이 가능하며, 교통·교육 인프라 역시 일정 수준 이상 확보돼 있다. 무엇보다도 남구 내에서 실질적인 개발이 가능한 몇 안 되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주택 수요자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기존 옥신정 생활권과의 거리적 연계성과 생활권 공유 가능성을 바탕으로, 부동산 업계는 무거동을 중심으로 한 ‘무옥신’ 주거벨트 개념을 주목하고 있다. 이는 울산 남구 내 주거 중심축이 점진적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무거동은 문수로·번영로 등 주요 간선도로망과의 접근성이 뛰어나며, 교육 및 공공편의시설도 인접해 교통·생활 인프라 측면에서도 실수요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무거동에는 이미 공급을 마친 삼호재건축을 비롯해 ▲한화사택부지 개발 ▲무거삼호지구(예정) ▲무거옥동지구(추진 중) 등 미니신도시급 대규모 브랜드타운 형성이 계획돼 있다. 특히, 무거동 한화사택부지 내 공급 예정인 ‘한화포레나 울산무거’가 오는 8월 분양을 앞두고 있어 남구 내 새로운 주거벨트 형성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는 “과거의 중심이었던 옥신정이 물리적 한계에 도달한 반면, 무거동은 실질적인 개발 여력과 신규 수요를 수용할 수 있는 기반이 충분하다”며 “단순한 공급지가 아닌, 옥신정을 대체하고 연결하는 신(新) 프리미엄 주거지로 무거동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비즈니스 온라인뉴스팀 기자 biz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