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와 대법원 인터넷등기소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포함한 삼성가에서 소유하고 있던 이태원동 단독 주택이 지난 6월 228억원에 거래됐다.
1976년에 지어진 이 주택은 연면적 496.92㎡, 대지면적 1073.1㎡에 지하 1층, 지상2층 규모다.
2010년 9월 이 선대회장이 새한미디어 주식회사로부터 82억8470만원에 사들였다. 새한미디어는 이 선대회장의 둘째 형인 고 이창희 회장이 운영한 회사다.
2020년 10월 이 선대회장이 별세하면서 해당 주택은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과 자녀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에 상속됐다.
지분은 홍 명예관장이 9분의 3을, 이 회장을 포함한 세 자녀가 각각 9분의 2를 소유했다.
이번에 15년만에 228억원에 매각되면서 생긴 시세 차익은 약 145억원으로 추정된다.
다만 아직 등기가 완료되지 않아 매수자가 개인이라는 점과 거래 중개를 강남과 송파에 있는 중개사가 했다는 점 외에 구체적인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재계에선 이번 매각이 삼성 일가의 상속세 마련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 일가는 2020년 이 회장의 별세 이후 약 12조 원에 이르는 상속세를 6년에 걸쳐 분할 납부 중이다. 이들은 앞서 삼성전자 등 보유 주식을 일부 매각하거나 주식담보 대출을 통해 상속세 납부 자금을 마련해 왔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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