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사건을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현판 제막을 마친 뒤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02 김범준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사건을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현판 제막을 마친 뒤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02 김범준 기자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김건희 여사 측근으로 알려진 ‘집사’ 김모 씨가 경영에 관여한 회사에 카카오모빌리티, HS효성 계열사, 한국증권금융, 신한은행, 키움증권 등 대기업·금융사로부터 184억 원 규모의 사모펀드 투자가 이루어진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 경영진에 대한 본격적인 소환조사를 이번 주부터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사설펀드로 결성된 184억 원이 어느 기관이나 회사의 최고 의사결정권자에 의해 투자됐는지 규명하고 증거인멸 우려를 선제 대응하기 위해 소환조사를 실시한다”며 한국증권금융, HS효성, 카카오모빌리티, 키움증권 측에 이미 소환 통보를 마쳤고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특검은 김씨가 지난 4월 해외로 출국한 뒤 귀국하지 않은 점, 사무실 및 가족 주소지를 이전한 정황 등을 토대로 해외 도피 및 증거인멸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신속 수사를 시작했다.

현재 김씨에 대해 출국금지 및 여권 무효화 조처를 진행 중이며 법원 판단에 따라 압수수색 영장도 재청구할 계획이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