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한 점포에 임대 안내가 게시돼 있다. 2025.7.6/뉴스1
서울 시내의 한 점포에 임대 안내가 게시돼 있다. 2025.7.6/뉴스1
고금리·내수 한파에 청년 자영업자들이 대거 퇴출되고 있다.

코로나 시기에도 늘던 청년 사업자 수가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특히 소매업과 음식업 중심으로 타격이 집중되면서 경기 민감 업종에 쏠린 청년 창업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30세 미만 청년 사업자는 월평균 35만467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2만6247명)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7년 9월 이후 최대 폭 감소다.

청년 사업자 수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 왔다. 2023년 고금리 여파로 폐업이 늘어난 상황에서도 연간 증가세는 유지했으나 지난해 3분기부터 본격적인 하락세에 접어들어 3개 분기 연속 감소를 기록하고 있다.

청년 사업자 감소는 특히 소매업에 집중됐다. 올해 1분기 소매업에 종사하는 청년 사업자는 12만7089명으로 전년보다 1만6185명 줄어 전체 감소분의 62%를 차지했다.

음식업 청년 사업자도 5507명 감소해 관련 통계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건설업 역시 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3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며 1분기에는 247명 줄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