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함지공원, 무더위 속 쉼터에 미스트 선풍기 설치
지난 15일 개장한 함지공원 물놀이장은 대구 북구청이 여름철 복지정책의 일환으로 운영하는 가족 친화형 공간이다. 놀이터처럼 뛰놀 수 있는 얕은 수심의 물놀이 구역이 마련돼 있어 유아와 초등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개장 이후 연일 30도를 넘는 폭염 속에서도 가족 단위 방문객이 꾸준히 몰리고 있다.

하지만 정작 아이들을 기다리는 보호자들은 장시간 야외에 머물며 무더위에 지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북구청은 올해 물놀이장 인근 쉼터에 ‘미스트 선풍기’를 시범 설치했다. 실제로 보호자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이 미스트 선풍기는 지역기업인 기찬보일러㈜가 개발하고 특허까지 등록한 장비로, 물 입자를 공기 중에 미세하게 분사해 자연 기화열로 주변 온도를 낮추는 방식이다. 기존의 일반 안개 분무기와 달리 습도를 과도하게 올리지 않으면서도 실제 체감 온도를 낮추는 데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대구 함지공원, 무더위 속 쉼터에 미스트 선풍기 설치
아이들과 공원을 찾은 보호자 정 모 씨는 “예전에는 그늘막 쉼터가 있어도 덥기만 했는데, 올해는 진짜 시원해서 계속 옆에 있게 된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또 다른 구민 권 모 씨는 “분사되는 물이 아주 고와서 피부에 닿는 느낌도 부담 없고, 에어컨 바람처럼 인위적이지 않아서 아이들과 함께 있기에 좋다”고 말했다.

기찬보일러 관계자는 “전기 사용량이 적고, 실외 공간에 적합하도록 설계해 지자체 및 공공기관의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함지공원 물놀이장은 오는 8월 말까지 무료로 운영되며, 안전요원과 수질관리 시스템도 상시 운영된다. 북구청은 미스트 선풍기 설치 효과를 분석한 뒤, 관내 다른 공공시설에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경비즈니스 온라인뉴스팀 기자 biz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