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이 8일 지역 주도의 노후 신도시 정비 계획안을 발표했다. 부산시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이 8일 지역 주도의 노후 신도시 정비 계획안을 발표했다. 부산시 제공
김성수 부산 해운대구청장이 최근 “양양은 불장난하러 가는 곳”이라고 하는 등 강원도 양양군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된 가운데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인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간 미묘한 신경전 양상도 보이고 있다.

28일 강원도에 따르면 김진태 지사는 “박형준 부산시장님은 강릉∼부산 간 동해선 열차를 타고 부산에 내려간 우리 강원도를 환영해 주시는데 해운대 구청장은 이해가 가지 않는 말을 했다”며 “해운대나 양양이나 모두 소중한 우리나라의 관광 자원인데 이런저런 문제가 많다는 말을 뭐 하려 합니까”라고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사진=한경DB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사진=한경DB
양양군 역시 공식 입장문을 통해 “최근 온라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악의적인 루머로 인해 지역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으며 지역경제에도 심대한 타격이 발생하고 있다”며 “관련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해 강원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앞서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은 비공식 자리에서 “양양은 서핑이 아니라 불장난하러 가는 곳”이라며 “호주 워킹홀리데이 다녀온 여자는 만나지 말라는 말이 있듯 양양에 다녀온 여자는 만나지 말라”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한편 경찰 간부 출신인 김성수 구청장은 경북 포항에서 태어났고 국민의힘 부산광역시당 부위원장을 역임한 후 2022년 지방선거를 통해 해운대구청장에 당선됐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