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5년 지정 대기업집단 92곳 가운데 총수가 있는 상위 50개 그룹의 오너 일가 보유 주식 변동 내역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 새 9783억 원 규모의 상속·증여가 진행됐다.
가장 많은 증여를 단행한 그룹은 한화다. 김승연 회장은 ㈜한화 보통주 848만8970주(4087억 원 규모)를 세 아들 김동관·동원·동선에게 증여했다. 이로 인해 3형제의 ㈜한화 지배력은 기존 18.8%에서 42.8%로 24.0%p 상승했다.
효성그룹은 고(故) 조석래 명예회장의 잔여 지분이 배우자와 자녀에게 상속되며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은 계열사 주식 약 923억 원어치를 상속받았다.
이 외에도 LX그룹 구본준 회장은 아들에게 ㈜LG 주식 1057억 원어치를 증여했고 KCC 형제는 계열사 주식을 가족 간 교차 증여했다.
한편 오너 일가가 자녀에게 증여한 반면 정용진 신세계 회장은 모친이 보유하던 ㈜이마트 주식 전량(278만7582주, 약 2251억 원 규모)을 사재로 매수하며 지분을 직접 확보했다. 그의 지분율은 28.8%로 늘었다.
주식 매수 2위는 유정현 넥슨(NXC) 의장의 두 딸로 유한회사 와이즈키즈의 유상증자에 각각 총 1650억 원을 두 차례에 걸쳐 투입했다.
효성그룹 오너 형제인 조현준·조현상 역시 서로의 보유 주식을 각각 680억 원 규모로 교환 매매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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