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호 산악인 사진=한경DB
허영호 산악인 사진=한경DB
세계 최초로 ‘3극점’(에베레스트·남극·북극)과 ‘7대륙 최고봉’을 모두 정복한 산악인 허영호 대장이 담도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71세.

고인은 지난 29일 숨을 거뒀다. 2023년 담도암 판정을 받고 치료를 이어왔으나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허 대장은 1954년 충북 제천에서 태어나 제천고와 청주대를 졸업했으며 1987년 한국인 최초로 겨울철 에베레스트(8848m) 정상에 오르며 한국 산악사에 획을 그었다.

이후 2017년에는 만 63세의 나이로 국내 최고령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고, 국내 최다 등정(6회)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뿐 만 아니라 세계 최초로 3극점(1987년 에베레스트, 1994년 남극점, 1995년 북극점)을 모두 밟은 인물로, 남미 아콩카과(6959m), 북미 매킨리(6194m), 아프리카 킬리만자로(5895m), 오세아니아 칼스텐츠(4884m), 유럽 엘부르즈(5642m), 남극 빈슨 매시프(5140m) 등 7대륙 최고봉 등정에도 성공했다.

이러한 공로로 고인은 체육훈장 기린장(1982년), 거상장(1988년), 맹호장(1991년), 청룡장(1996년) 등 수훈을 받았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