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 취임 8개월만…건설현장 중대재해 재발에 “책임지고 물러나겠다”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이 29일 인천 송도 본사에서 연이은 현장 사망사고와 관련한 담화문 발표에 앞서 관계자들과 사과 인사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올해 포스코이앤씨 현장에서 연이은 산업재해 사고로 노동자들이 숨진 사실을 언급하며 질타했다. 사진=연합뉴스
    soonseok02@yna.co.kr/2025-07-29 17:26:21/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이 29일 인천 송도 본사에서 연이은 현장 사망사고와 관련한 담화문 발표에 앞서 관계자들과 사과 인사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올해 포스코이앤씨 현장에서 연이은 산업재해 사고로 노동자들이 숨진 사실을 언급하며 질타했다. 사진=연합뉴스 soonseok02@yna.co.kr/2025-07-29 17:26:21/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근 인명사고가 재발한 포스코이앤씨 정희민 대표이사(사장)가 5일 사의를 표했다. 지난해 12월 신임 대표이사에 취임한 지 8개월 만이다.

정 사장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포스코이앤씨를 책임지고 있는 사장으로서 사고가 반복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전했다.

올해 포스코이앤씨 현장에선 4차례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1월 16일 경남 김해 아파트 신축현장에서 근로자 추락사고 이후 4월 11일 경기도 광명시 신안산선 복선전철 터널 공사 현장에서 지반이 내려 앉는 붕괴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4월 21일 대구 주상복합 현장에서 추락사고가 일어났다. 급기야 7월 28일 고속국도 14호선 함양~창녕 구간 건설공사 천공기 끼임 사고가 생기자 포스코이앤씨는 전국 현장의 공사를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똑같은 방식으로 사망 사고가 나는 것은 결국 죽음을 용인하는 것이고, 아주 심하게 얘기하면 법률적 용어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그러나 공사를 재개한 지 하루만인 이달 4일 광명~서울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30대 외국인 작업자가 크게 다치는 사고가 다시금 발생했다.

정 사장은 “지난달 29일 전면적인 작업 중단과 철저한 안전 점검을 약속드렸음에도 불구하고 광명~서울 고속도로건설현장에서 또다시 인명사고가 발생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사고를 단순한 안전관리 실패가 아닌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근본적 쇄신을 요구하는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회사의 존립 가치가 안전에 있다는 점을 다시 새기고 체질적 혁신을 위한 결단의 출발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