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2025.7.23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2025.7.23 사진=연합뉴스
국내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 중 약 2500명이 해외 의약계열 대학에서 학사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 입시 경쟁을 피해 해외로 진로를 트는 ‘의대 우회 진입’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이에 대한 실태 조사와 관리 체계 마련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4년 해외 고등교육기관 의약계열 한국인 유학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해외 의약계열 대학 학사 과정에 재학 중인 국내 유학생은 총 2517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재학 중인 대학은 전 세계 53개국에 분포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호주가 85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563명, 영국 413명, 중국 266명 순이었다. 이들 4개국에만 전체 유학생의 83%가 몰리며 극심한 국가 편중 현상도 드러났다.

석사 과정의 경우 188명이 해외 의약계열 대학원에 재학 중이며 헝가리(694명)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호주(334명), 독일(176명), 중국(88명), 체코(78명) 순이었다.

교육부는 해당 자료에 대해 “해외 공관을 통해 취합한 자료로 조사 방법 및 정확성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국내 고등학교 졸업생의 해외 의대 진학자 수에 대해서는 별도로 조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미애 의원실은 “국내 고교 졸업생들의 해외 의대 진학 경로 및 사후 추적 시스템이 부재한 상황”이라며 “이들이 향후 국내 면허를 취득해 활동할 가능성을 고려할 때 보다 철저한 실태 조사와 관리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