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잊고 지내” 경찰, 문다혜 자선전시 모금 미기부 ‘혐의 없음’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가 자선 전시회를 열고 모금액을 기부하지 않아 사기 및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발당했지만 경찰이 ‘혐의 없음’ 결론을 내렸다.

18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문씨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며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문씨는 지난 2022년 12월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본인의 갤러리에서 자선 바자회 형식의 전시회를 개최했다.

당시 주최 측은 “모금액은 비영리재단에 기부되어 자립준비청년 대상 미술 교육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전시회에는 총 36명의 작가가 기부한 작품이 경매 형식으로 판매됐다. 그러나 이후 해당 재단에 기부금이 전달되지 않았다는 진정서가 2023년 10월 접수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판매대금은 출금되지 않은 채 통장에 남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각보다 모인 금액이 적어 기부하지 않았고 이후 잊고 지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자선 전시회를 기부 목적으로 개최한 점은 인정된다”며 “모금액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아 횡령이나 사기 의도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