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미국 중앙은행(Fed) 풋(Put), 이재명 풋(하반기 AI 대전환과 초혁신경제 경기부양 관련 총력 대응, 증시 구조개혁 입법 릴레이), 베이징 풋(9~10월 공급 구조조정과 ‘신질 생산력’ 중심 재정부양), 9월 동시만기 이후 수급환경(외국인 파생 매수 롤오버 + 금융투자 PR 매수차익거래) 등 네 가지 풋이 3분기 깔딱고개 진입 이후 숨고르기에 돌입한 시장의 9말 10초 상승 추세 전환을 자극할 전망이다.
코스피 3100선 부근에선 매도보단 보유, 관망보단 매수가 유리하다. 9월 FOMC 전후 금리·증시 변동성 확대 과정을 Fed의 기준금리 완화 사이클(Slow Easing Cycle) 본격화 이후 4분기 상승 랠리를 겨냥한 전략 대안 저가매수 및 포트폴리오 재정비의 호기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9월 업종 대안은 조선, 상사·자본재(방산+지주), 기계를 3축으로 한 중공업 밸류체인과 반도체, 화학, 바이오, 소프트웨어다. 9월 톱10 선호주는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두산에너빌리티, HD한국조선해양, 효성중공업, 에이피알, 엔씨소프트, JYP Ent., 대한유화, 하나머티리얼즈다.
9월 시장 투자가의 이목은 Fed의 완화 사이클 내 투자전략 함의 판단으로 집중될 전망이다. 악순환의 굴절점에 근접한 현 고용시장, 단기 물가상승 부담에도 그 범위가 특정 품목으로 제한되고 시한 역시 연내로 한정된다는 점, 중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추세선 어귀에서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 등은 9월 Fed 금리인하 사이클 본격화 가능성을 지지한다.
단, 보수적 눈높이를 전제해도 추세 이상 성장 기대가 유효하고, 인플레 압력 이상의 경기 모멘텀이 지속되며, Fed의 수세적 정책대응에도 불구하고 실물경기를 제약하지 않는 확장적 금융 및 통화 여건이 유지 중이라는 사실 등은 실제 Fed 통화완화 속도가 시장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할 수 있음을 역설한다. 이에 9월 Fed는 시장의 과도한 통화완화 기대에 분명한 선을 긋고, 신중하고도 완만한 지표 의존적 정책기조 아래 25bp 정책금리 인하를 공식화할 전망이다.
9월 Fed 통화완화는 실물경기 및 금융시장 진작의 연속적, 공세적 금리인하가 아닌 경기·고용 환경 다운 사이드 리스크 제어를 위한 산발적, 수세적 대응 성격으로 한정될 소지가 다분하다. 9월과 12월 각 25bp의 제한적 수준의 금리인하와 프레임워크 변화를 병용한 완화 사이클격 조건 반사적 정책대응 시사를 예상하는 이유다.
실질 정책금리 3% 이하에서 단행되는 9월 금리인하라면 장래 금리인하 속도가 현 시장 눈높이에 반할지라도 충분히 선제적인 Fed 통화정책 변화에 해당한다. 시장 투자가의 과도했던 Fed 정책기대와 9월 FOMC로 재확인될 정책현실 간 이격조정은 9월 시장금리 단기 부침과 변동성 확대를 일부 자극할 수 있겠으나 이는 경기·고용 다운 사이드 리스크 제어, 잠복 금융·신용 불확실성 완화, 일드커브 불 스티프닝(Bull Steepening, 금리 하락기에서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빠르게 떨어져 장단기 금리차가 커지는 현상) 추세화에 일조하며 국내외 매크로·증시 환경 전반에 대한 낙관론은 추가 강화될 개연성이 높다. 또한 이는 증시 할인율에 준하는 실질금리 환경의 점진적 하향 안정화로 반영되며 현 시장 주도주 리더십 추가 강화와 함께 올해 말 S&P500 7000선 안착 및 코스피 3500선 도약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
2025 상반기 글로벌 전략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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