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틱톡 내 '그레이트 락인' 게시글 갈무리
사진=틱톡 내 '그레이트 락인' 게시글 갈무리
4분기에 들어서며 글로벌 Z세대 중심으로 ‘그레이트 락인(The Great Lock-In)’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새해까지 남은 4개월 동안 방해 요소를 차단하고, 목표 달성과 성장에 집중하자는 움직임이다.

다른 요소를 배제하고 어떤 목표나 활동에 온전히 몰입하는 것을 뜻하는 속어 ‘락킹인(locking in)’에서 유래했다. 이 용어는 주로 자기 계발이나 스포츠, 게임 등 개인적 활동에서 사용된다.

3일(현지 시각) 뉴스위크와 포브스 등 주요 매체는 “틱톡에서 시작된 ‘그레이트 락인’ 사고방식이 올해 Z세대를 사로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존 소셜미디어(SNS)에서 등장했던 자기계발 트렌드가 지나치게 엄격한 운동 계획이나 식단 규제에 치중했다면, ‘그레이트 락인’은 훨씬 개인적이고 실천 가능한 다짐에 가깝다. 연말 전에 각자의 작은 목표를 성취하려는 응원 구호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틱톡을 비롯한 SNS에는 #lockin 해시태그를 단 영상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주로 목표 달성을 위한 동기부여나 체크 리스트 공유·실천 과정 기록 등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그레이트 락인의 목표 목록에는 △일정 수면 확보 △수분 섭취량 관리 △주 3회 헬스장 방문 △패스트푸드·흡연 줄이기 등이 대표적으로 포함된다.

한 틱톡 이용자는 “연말까지 주 3회 운동, 하루 7시간 수면, 패스트푸드 끊기”를 목표로 삼고, 변화를 사진으로 기록하고 있다. 목표가 신체 활동이 아닌 경우라면 규칙은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틱톡 크리에이터 케이디 글렌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에트 락인은 새해 결심 기간을 기다리지 않고, 남은 4개월 동안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이라며 “연말이 되면 추진력이 쉽게 사라지게 되는데, 락인은 이를 극복하고 9월부터 12월까지 습관을 업그레이드할 강력한 기회로 재구성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은 약속부터 지켜가며 자기 신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락인 트렌드 속에서 특히 건강·웰빙 관련 목표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는 Z세대의 웰빙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한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건강 및 웰빙 시장은 지난해 6조 8,000억 달러(약 9,479조 원)에 달했으며, 2028년에는 9조 달러(약 1경 2,500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 시장의 주 소비층은 젊은 세대다.

또한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앤컴퍼니가 지난 6월 중국·독일·영국·미국 소비자 9,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0%가 “지난해보다 웰빙을 ‘훨씬 더’ 중요하게 여기게 됐다”고 답했다.

샤우나 샤피로 미국 산타클라라대 임상 심리학 교수는 “락인 트렌드는 젊은 세대가 체계적이고 집중력 있는 삶을 추구하며, 개인적 성장을 갈망하는 모습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규율과 목표 설정은 강력한 동력이 될 수 있지만, 자기 연민과 타인과의 연결에 균형을 이뤄야 웰빙 목표는 더 오래 지속되고 성공적”이라고 조언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