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핵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뉴스를 선별해 전달합니다.

[한경ESG] ESG 뉴스 5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가 열린 미국 워싱턴DC 세계은행 본부 앞에서 방호복을 입은 환경단체 활동가들이 화석연료 투자 중단과 재생에너지 금융 확대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가 열린 미국 워싱턴DC 세계은행 본부 앞에서 방호복을 입은 환경단체 활동가들이 화석연료 투자 중단과 재생에너지 금융 확대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세계은행에 화석연료 투자 압박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세계은행과 다자개발은행(MDB)에 가스 탐사 등 화석연료 프로젝트 지원을 늘리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이후 바이든 행정부의 녹색 정책을 폐기하며 화석연료 확대 기조를 분명히 했다. 세계은행은 2019년 이후 신규 석유·가스 부문 투자를 중단했지만, 미국은 최근 이사회에서 가스 시추 프로젝트 지원을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녹색 부동산, 글로벌 확산 시동

미국에서 약 180억달러(25조원) 규모로 형성된 ‘부동산 연계 금융(PLF)’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2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기후채권이니셔티브(CBI)와 그린파이낸스연구소(GFI)는 최근 ‘글로벌 PLF 이니셔티브’를 출범해 PLF를 세계적 자산군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PLF는 대출을 건물에 귀속시켜 태양광, 단열 개선 등 장기 투자 회수를 가능하게 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건물 부문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며 2030년까지 연간 투자 규모를 두 배 이상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베조스 지원 GEAPP, 신흥국에 10조 투자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지원하는 글로벌 에너지 얼라이언스(GEAPP)가 2026~2030년 동안 약 75억달러(약 10조5000억원)를 신흥국 청정에너지 프로젝트에 투자한다. 22일 로이터에 따르면 GEAPP는 추가로 5억달러 규모의 기부금을 활용해 전력망 디지털화, 배터리 저장 등 미래형 전력망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해상풍력 ‘리볼루션 윈드’, 공사 재개

미국 워싱턴D.C. 연방법원이 로드아일랜드와 코네티컷을 잇는 704MW 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 ‘리볼루션 윈드’의 공사 중단 명령을 잠정 해제했다고 22일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해당 사업은 공정률 80%에서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멈췄으나, 법원은 사업자의 회복 불능 피해 가능성과 본안 소송 승소 개연성을 인정했다. 업계는 이번 판결이 미국 해상풍력 투자 심리 회복의 분수령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도시광산’ 역설…재자원화 핵심광물 역수출

국내 기업들이 폐촉매·폐PCB 등에서 추출한 백금족 금속을 국내 수요의 35% 이상 생산하고 있음에도, 관세 환급을 위해 이 중 약 73%를 다시 수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연간 해외로 빠져나가는 물량은 약 42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업계는 “국내 공급망을 강화하려면 폐금속 원료에 무관세·할당관세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현재 한국은 주요국과 달리 폐금속류에 평균 3%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어 원가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승균 한경ESG 기자 cs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