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한 버스 정류장 모습.2025.4.30 사진=한경 김범준 기자
서울 시내의 한 버스 정류장 모습.2025.4.30 사진=한경 김범준 기자
장시간 통근하는 직장인 특히 자가용으로 출퇴근하는 이들이 외로움을 느낄 위험이 크게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통근 환경이 개인의 정신 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24일 강북삼성병원 성균관의대 직업환경의학과 최백용 교수 연구팀은 서울시 거주 직장인 2만4000여 명을 대상으로 통근 시간과 외로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출근 시간이 1시간을 넘는 이들이 가족과의 관계뿐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외로움을 더 느끼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통근 시간이 60분을 초과하는 그룹은 30분 이하인 그룹보다 가족 관계에서 외로움을 느낄 가능성이 49%, 가족 외 타인과의 관계에서는 36% 더 높았다.

특히 통근 수단별 분석에서는 자가용으로 출근하는 이들의 외로움 증가가 두드러졌고, 대중교통, 도보, 자전거 등 다른 수단을 이용한 경우는 외로움 증가가 뚜렷하지 않았다.

최 교수는 “출·퇴근 시간은 단순한 시간 낭비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고립과 정신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며 “장시간 통근을 줄이고 사회적 교류를 촉진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