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모습/2024.3.27 사진=한경 김범준 기자
여의도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모습/2024.3.27 사진=한경 김범준 기자
올해 들어 전국 청약 시장에서 서울 쏠림 현상이 정점을 찍고 있다. 전국 1순위 청약자의 절반 가까이가 서울에 몰리며 20여 년 만에 최고 수준의 집중 현상이 나타났다.

25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9일까지 전국 1순위 청약 접수는 총 45만 3548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서울은 19만 4975건으로 전체의 42.9%를 차지했다. 이는 2004년 (47.1%)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청약 집중도는 최근 3년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22년 6.3%, 2023년 24.9%, 지난해 40.0%에 이어 올해는 40%대를 유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청약 경쟁률 역시 고공 행진 중이다. 올해 서울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32.9대 1로, 2021년(163.8대 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성동구 성수동1가 ‘오티에르 포레’(688.1대 1)와 송파구 신천동 ‘잠심 르엘’(631.6대 1)을 기록하며 청약 광풍을 재확인시켰다.

잠실르엘에서는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 부양가족 6명 이상 까다로운 조건을 모두 갖춰야 받을 수 있는 청약 만점자(84점)도 나왔다.

서울의 청약 과열은 공급 부족한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올해 서울 아파트 일반공급 물량은 1467가구로 전국 공급량(6만710가구)의 2.4%에 불과하다.

리얼투데이 구자민 연구원은 “서울은 입지와 수요가 뚜렷한 지역인 만큼, 공급이 제한되는 상황에서는 청약 경쟁이 과열될 가능성이 크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약을 통해 실거주뿐 아니라 자산 가치 상승까지 기대하는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