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 수직계열화
2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금융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와 포괄적 주식 교환을 단행해 두나무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양측은 이미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비상장 주식 교환 비율 산정 등 세부 절차를 조율하고 있다. 현재 이사회 승인만 남겨둔 상태다. 거래가 성사되면 네이버-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가 구조가 완성된다. 기존 두나무 주주들은 네이버파이낸셜 신주를 배정받고,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 산하 100% 자회사로 전환된다.
포괄적 주식 교환은 합병과 달리 법인 자체는 유지되면서 지배구조만 모회사·자회사 형태로 재편되는 방식이다.
업계는 이번 결합을 국내 디지털 금융 산업의 판도 전환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연간 80조원 규모 결제망을 갖추고 있으며 두나무는 글로벌 4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다. 두 회사가 합쳐지면 간편결제, 쇼핑, 가상자산 거래를 아우르는 거대 금융 플랫폼이 만들어지게 된다.
양사는 특히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등 신사업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과 네이버의 간편결제·이커머스 네트워크를 결합해 안정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과 AI·핀테크 스타트업 투자도 확대할 전망이다. 향후 10년간 투자 규모는 수십조 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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