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과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17개 거래소와 8개 보관·지갑업자)' 결과에 따르면 거래 가능 이용자는 올해 6월 말 기준 1077만명으로 지난해 말(970만명)보다 107만명(11%) 증가했다.
가상자산 거래소에 등록된 계정 수(중복·휴면 포함)는 2444만개에 달했다. 여기서 명목이용자를 뺀 실질적인 거래가 가능한 이용자 수가 1077만명인 것이다. 원화를 기본통화로 하는 원화마켓이 1074만명이며 비트코인 등을 통해 거래하는 코인마켓이 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용자 중에는 개인이 99.99%로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 법인은 220개사로 지난해 말보다 49개사(29%) 증가했다.
연령별 가상자산 거래 이용자는 30대가 27.9%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27.1%), 20대 이하(18.9%), 50대(18.8%), 60대 이상(7.3%) 순이었다.
100만원 이하 코인을 보유한 소액 투자자는 늘었지만 고액 투자자는 줄었다. 지난해 하반기 1만200명이었던 10억원 이상 코인 투자자는 올해 상반기 8300명으로 감소했고, 1억~10억원을 보유 중인 투자자 수는 21만명에서 17만4000명으로 3만6000명 급감했다. 전체 이용자의 70%는 50만원 미만을 보유하고 있다.
일평균 거래규모는 지난해 말 7조30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6조4000억원으로 12% 줄었다. 시가총액 역시 같은 기간 110조5000억원에서 95조1000억원으로 14% 감소했다. 가상자산 사업자의 영업손익은 6185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261억원(17%) 줄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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