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부문 -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

‘K-치킨’을 넘어 ‘K-푸드’ 플랫폼으로 [2025 한국경제 최고의 리더]
제너시스BBQ그룹은 2003년 글로벌 사업을 시작해 미국·캐나다·파나마·코스타리카·바하마·필리핀·베트남·말레이시아·대만·일본·피지 등 57개국에 약 700개 매장을 운영한다. 미국에서는 50개주 중 31개주에 진출해 250여 매장을 가동 중이며, 최근 유타주 사우스 솔트레이크 시티점까지 열어 로키 산맥 서부 시장을 공략했다. 2024년 7월에는 뉴욕 타임스퀘어 대형 전광판 광고와 한국관광공사와의 ‘원 바이트 투 코리아(One Bite to Korea)’ 공동 캠페인을 펼쳐, 단순 진출을 넘어 미국에서 ‘K-푸드’ 대표 브랜드의 위상을 각인시켰다. 이는 윤홍근 회장이 미국 초기 진출 때 품었던 “언젠가 우리도 이곳에”라는 꿈의 실현이기도 하다.

미국 내 평판도 높다. ‘테이스트 오브 홈’은 2024년 미국 주요 치킨 패스트푸드 7개를 블라인드 시식한 결과 BBQ를 ‘최고의 프라이드치킨’으로 선정했다.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의 ‘가장 빠르게 성장한 외식 브랜드’ 상위권에 3년 연속 올랐고, ‘QSR 매거진’ 500대 브랜드 순위도 크게 상승했다. FOX 지역방송은 현지인이 즐겨 찾는 K-치킨으로 BBQ를 보도했고, ‘매쉬드(Mashed)’ 등 글로벌 푸드 매체는 K-푸드 성장을 이끄는 대표 프랜차이즈로 조명했다. 미국 성과에 힘입어 일본 21호점, 대만 18호점까지 확장하며 아시아 시장도 넓히는 중이다.

BBQ의 차별화는 ‘건강한 치킨’ 철학에서 출발한다. 2005년 세계 최초로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를 원료로 한 자체 ‘BBQ 올리브 오일’을 개발·특허화해 전 메뉴에 적용했다. 노화 방지 성분(토코페롤·폴리페놀)과 지질 구조 이점으로 대두·옥수수·카놀라유 대비 원가가 4~5배 높지만, 국민 건강을 우선한 결정이었다. 연구개발을 뒷받침하는 교육의 심장 ‘치킨대학’은 2000년 이천에 설립돼 점주·직원 합숙교육, 제품·설비 R&D, 일반인 치킨캠프까지 수행하는 국내 최대 외식 교육 인프라다.

상생은 BBQ의 정체성이다. 본사는 가맹점을 ‘패밀리’라 부르며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가 산다”를 실천한다. 10년 넘게 이어온 패밀리 자녀 장학금은 누적 17억 원을 넘겼고, 본사와 점주가 함께 논의하는 ‘동행위원회’로 정책 투명성을 높였다. 2020년 ‘네고왕’ 캠페인에선 자사앱 주문 7천원 할인(2회·총 1만4천원)을 전액 본사가 부담(약 360억 원)해 점주 비용 없이 매출을 끌어올렸고, 자사앱 가입자는 350만 명을 돌파했다. 지역사회 책임도 적극적이다. 고객이 치킨을 주문할 때마다 본사·점주가 각 10원씩 적립하는 매칭펀드로 아프리카 구호단체 ‘아이러브아프리카’에 연간 약 4억 원, 누적 22억 원을 기부했고, 치킨릴레이·푸드뱅크 기부·대학생 봉사단 ‘올리버스’ 활동 등 나눔을 일상화했다. 미국 뉴저지주에서는 경제발전·고용창출 공로로 주의회 표창도 받았다.

윤홍근 회장은 “프랜차이즈는 곧 교육 사업”이라는 신념으로 창업 초기 자본의 60%를 교육에 투입했고, 어린이와 여성도 안심하고 즐길 치킨을 만들겠다는 초심을 올리브오일 도입으로 구현했다. 샐러리맨 시절부터 “CEO처럼 일하라”는 주인의식으로 무장했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왔다. BBQ의 해외 전략은 현지 유력 파트너에게 상표 독점권을 부여하고 시스템을 이전하는 마스터프랜차이즈가 기본이며, 필요 시 뉴욕 맨해튼 32번가 직영점처럼 플래그십 스토어로 브랜드 경험을 선도한다. ‘코발리제이션(Kobalization)’—한국적 정체성을 지키되 현지화하는—을 원칙으로 국가별 맞춤 전략을 병행한다.

BBQ는 프랜차이즈 종주국 미국에서 31개주 확장, 타임스퀘어 캠페인, 권위지 호평 등으로 ‘K-치킨’을 넘어 ‘K-푸드 플랫폼’으로 진화 중이다. 윤 회장은 2030년 전 세계 5만 개 매장으로 맥도날드를 넘어서는 비전을 공언한다. “말한 대로 이룬다”는 그의 신념처럼, BBQ는 교육과 연구, 건강과 상생, 글로벌 브랜드 구축이라는 세 축을 바탕으로 오늘도 세계의 교차로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