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맥주가 진열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맥주가 진열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최대 맥주회사 아사히그룹이 대규모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전국 대부분의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대표 제품인 ‘아사히 슈퍼 드라이’ 재고는 2~3일 내 바닥날 것으로 예상되며 대형마트와 편의점들은 서둘러 품절 대응에 나섰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지난 1일 발행해 아사히의 주문·배송 시스템을 마비시켰고 이 여파로 30여개 달하는 일본 내 공장이 사실상 멈췄다.


생산중단은 생맥주, 병맥주를 넘어 위스키 ‘닛카’를 비롯한 각종 음료와 신제품 일정에 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출시를 앞두고 있던 탄산음료, 단백질 바 등 신제품 10여종도 무기한 연기됐다. 고객 정보 유출은 없다고 밝혔지만 아사히는 피해 규모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수사기관과 조사중이다.

해외공장은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일본 내에서는 주문과 베송이 전면 중단되면서 고객센터조차 멈췄다.

직원들이 전화를 받아 수 작업 주문을 처리하는 원시적 방식으로 위기를 버티고 있다. 대외 이메일도 마비된 상태로 전해졌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