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과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10월 2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과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10월 2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이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사진을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뒤 온라인에서 비난 여론이 커지자 하루 만에 사진을 삭제했다.

지난 2일 국립중앙박물관은 인스타그램 등 공식 SNS 계정에 유홍준 관장과 방 의장이 MOU 자리에서 함께 촬영한 사진을 게재했다가 이틀 만인 지난 4일 돌연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방 의장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과 하이브,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지난 2일 K문화상품의 브랜드 가치 제고 및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해당 게시물에는 "국가기관이 범죄 혐의자를 홍보한다", "공신력 있는 기관이 특정 기업 총수 이미지 세탁에 이용됐다"는 등의 댓글이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방 의장은 주주들을 속여 1900억원 규모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방 의장이 지난 8월 11일 미국 출장에서 귀국한 직후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상태다.

유 장관과 방 의장이 서울대 미학과 선후배라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유 장관은 서울대 미학과 67학번, 방 의장은 91학번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