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두고 코스피가 최고가 돌파한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2.56포인트(2.97%) 오른 3558.39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한국경제신문 최혁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코스피가 최고가 돌파한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2.56포인트(2.97%) 오른 3558.39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한국경제신문 최혁 기자
3분기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상장사 10곳 중 8곳꼴로 증권사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주가를 제시한 270개 종목 중 224개(83%)의 목표주가가 지난 6월 말보다 높아졌다. 하향 조정된 종목은 44개(16%)에 그쳤으며, 2개 종목은 동일 수준을 유지했다.

코스피가 정부의 자본시장 정책과 미국 금리 인하 기대에 힘입어 3분기 11.5% 상승하는 등 증시 전반이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목표주가가 가장 크게 오른 종목은 효성중공업으로, 6월 말 70만1667원에서 지난달 말 150만2308원으로 114% 뛰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신재생에너지 전환에 따른 미국·유럽 초고압 전력망 수요 증가가 배경이다.

허민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초고압 변압기와 차단기 등 수주가 확대되고 미국 송전망 투자도 늘어날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이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에이피알(98%), HD현대인프라코어(75%), 티엘비(68.6%), 카카오페이(67.6%), HD현대마린엔진(66.6%), 파라다이스(66.2%), 파마리서치(65.6%), 풍산(63.5%) 등의 상향 폭이 컸다.

반면 목표주가가 가장 많이 내려간 종목은 이차전지 기업 더블유씨피로, 6월 말 1만3750원에서 지난달 말 8667원으로 37% 하락했다. 전기차 판매 둔화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세액공제 폐지 영향이 컸다.

이밖에 메디톡스(-26%), 티앤엘(-22%), 클리오(-21%), 시프트업(-20%), 세아제강(-19.6%), 한온시스템(-18.1%), LG생활건강(-17.0%), 펄어비스(-15.9%) 등도 목표가가 낮아졌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