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서는 과거 밸류에이션 고점과 9월 말 현재를 비교하여 KOSPI 지수 상단을 추정하였다. 과거 밸류에이션 고점까지 향후 주가가 상승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적어도 단기 주가 상단을 어림짐작해 볼 수는 있을 것이다.
[표1]은 2005년 초 이래 국내 주식시장 밸류에이션(MSCI 기준) 지표이다. 선행 PBR(주가/장부가비율) 기준 밸류에이션 최고점은 2007년이었고 다음으로는 2011년이 고점이었다. 그러나 이때가 주식시장 거품 속 극단적인 밸류에이션 시기였음을 고려하면 현실적인 전고점은 2021년 PBR 1.5배로 생각할 수 있다.
9월 말 현재 다른 모든 조건의 변화가 없다고 가정하는 경우 PBR이 전고점인 1.5배까지 상승한다면 KOSPI는 3921까지 상승할 수 있다.
이는 기업이익의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 진행 중인 상법 개정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움직임을 고려하지 않은 수치인데, 이러한 제도적 개선이 안착된다면 밸류에이션의 추가 확장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한국 시장 밸류에이션이 상향 재평가되어 9월 말 기준 신흥국(이머징마켓) 수준(PBR 2.1)까지 이른다면 KOSPI는 최고 5516까지 오를 수 있고 중국(PBR 1.8) 수준까지만 올라도 KOSPI는 4758까지 상승이 가능하다.
[표2]는 2005년 초 이래 주식시가총액을 통화량 M2로 나눈 비율(%) 추이이며 수치가 높을수록 고평가된 것이다. [표1]과 마찬가지로 2007년과 2011년을 버블 시기로 보아 제외하면 이후 최고점은 2021년의 67%이다.
이 비율은 9월 말 현재 59%로 향후 주식시장 호조가 계속되어 과거 고점인 67%까지 오른다면 KOSPI는 4200까지 오를 수 있다. 다만 이는 주식시장 내에서 신규 상장이나 증자 등 여러 조건에 변화가 없다는 단순화된 가정에 의한 것이다.
오대전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무, CFA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