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노인들이 휴식하고 있다. / 20240729 사진=한경 임대철 기자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노인들이 휴식하고 있다. / 20240729 사진=한경 임대철 기자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에 대한 의존은 커지는 반면 자녀에게 생활비를 기대는 비중은 크게 줄었다.

1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19세 이상 인구 중 ‘노후준비를 하고 있거나 노후준비가 돼 있다’고 답한 비율은 71.5%로 집계됐다. 2019년 65.1%, 2023년 69.7%에 이어 처음 70%를 넘어섰다. 조사가 시작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연령별로는 50대(83.8%), 40대(81.2%), 30대(76.0%) 순으로 준비율이 높았으며 남성(75.4%)이 여성(67.7%)보다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노후 준비율도 2015년 52.9%에서 올해 68.8%로 상승했다.

노후를 준비하지 않는 이유로는 ‘준비할 능력 없음(37.9%)’이 가장 많았고 ‘앞으로 준비할 계획(35.2%)’, ‘아직 생각 안 함(19.0%)’ 순이었다.

노후 대비 수단으로는 국민연금 의존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국민연금을 선택한 응답은 2015년 50.5%에서 올해 58.5%로 10년 새 8%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예·적금은 21.1%에서 16.9%로 감소했다. 다만 국민연금 납부액이 ‘소득 대비 부담 스럽다’고 응답한 비율도 58.4%로 지난해 (57.2%)보다 늘었다.

고령층의 경제적 자립도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60세 이상 인구 중 79.7%가 본인이나 배우자가 생활비를 마련한다고 답했으며 자녀·친척 지원의존도는 10년 전 23.0%에서 10.3%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또 자녀와 따로 사는 고령자는 72.1%로 2년 전보다 3.7%포인트 증가했다. 분리 주거의 이유로는 ‘독립생활이 가능해서(34.6%)’, ‘따로 사는 게 편해서(34.0%)’가 대부분이었다. 향후에도 자녀와 따로 살고 싶다는 응답이 81.0%로 압도적이었다.

한편 60세 이상 중 34.4%는 현재 소득 활동을 하고 있다. 취미활동(32.2%)보다 높은 수치로 특히 정년연장 논의 대상인 60~64세의 경우 절반 가까운 48.9%가 경제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