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조선 인수전에 TPG(텍사스퍼시픽그룹)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태광그룹을 포함해 3곳이 케이조선 매각 의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연합자산관리(유암코)·KHI 컨소시엄이 보유한 케이조선 지분 99.58%와 회사채 등으로, 인수 가격은 5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본 입찰은 내년 1월이다.
케이조선은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 회사는 경남 진해 조선소에 연간 6척 규모의 선박 유지·보수·정비(MRO) 시설을 구축 중이며, 2000억 원을 추가 투입해 처리 능력을 연 32척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진해조선소는 미 해군 제7함대 지원단이 주둔한 진해 해군기지와 불과 6㎞ 떨어져 있어, 향후 미 해군 함정 정비(MRO) 사업에도 유리한 입지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태광그룹은 최근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다. 지난 10월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코트야드메리어트 남대문, 이지스자산운용 인수도 추진 중이다.
재계에서는 태광그룹의 사업재편 움직임과 관련 이호진 전 회장의 경영 복귀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