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희토류 일종 이튜륨 수출 통제
항공·반도체 생산 지연 직면

중국 희토류 개발 광산.  사진=연합뉴스
중국 희토류 개발 광산. 사진=연합뉴스
중국이 희토류의 일종인 이트륨의 수출을 계속 통제하는 가운데 반도체나 항공우주 등 세계 첨단 산업에서 공급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희토류 업계와 시장 분석가 등을 인용해 지난 4월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로 이트륨을 중국 밖으로 가져오기가 어려워졌고, 여전히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부산에서 성사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회담을 계기로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유예하고 포괄적 허가를 발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실제 산업 현장에서는 중국의 희토류 공급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원자재 정보업체 아거스 관계자는 지금까지 발급된 중국의 희토류 허가는 소규모 선적에 한정돼 있다. 여전히 이트륨 운송에 긴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트륨은 제트엔진과 우주선의 열 차단 코팅, 반도체 보호 코팅과 절연체 등에 사용되는 핵심 원자재로, 항공우주, 에너지, 반도체 산업에서 필수적이다. 중국 세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미국으로의 이트륨 수출은 둔화되기 시작했고, 4월 수출 제한 이후에는 사실상 중단됐다. 중국산 이트륨의 다른 지역 수출량도 전년 대비 약 30% 감소했다.

이러한 여파로 이트륨 가격은 폭등했다.

아거스 자료에 따르면 열 차폐 코팅에 사용되는 산화 이트륨의 현재 유럽 내 가격은 지난 1월보다 4400% 급등한 1㎏당 270달러(39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중국 내 가격은 같은 기간 16% 상승한 1㎏당 7달러(1만1000원)에 그쳤다.

미국 항공산업과 반도체 업계는 중국산 이트륨 의존도가 높아 비용 상승과 생산 지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기업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미국 내에서 직접 이트륨 생산에 나서기로 했다.

인디애나주 소재 광물업체 리엘리먼트 테크놀로지는 연간 200톤의 산화 이트륨 생산을 시작하고 내년에는 400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