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 시행 첫날인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으로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5.09.29. 사진=한경 이솔 기자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 시행 첫날인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으로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5.09.29. 사진=한경 이솔 기자
서울을 다녀온 뒤 일상으로 돌아가기 힘들어하는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서울병’이라는 신조어가 확산하고 있다. 단순한 여행 후유증을 넘어 한국 문화와 한류 콘텐츠에 대한 동경이 담겨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본격 회복된 2022년부터 중국인 방한 관광객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방한 중국인은 약 460만 명으로 2023년 200만 명 대비 두배 이상 늘었다. 특히 지난 9월부터 중국 단체관광객 대상 무비자 입국이 확대되면서 방한 관광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서울병’은 여행 후 아쉬움을 표현하는 단순한 용어였지만 최근에는 공연과 관광을 즐긴 뒤 느끼는 공허함과 한국 문화에 대한 동경까지 포함하는 의미로 확대됐다.

과거 부정적 맥락에서 사용되던 ‘서울병’은 이제 “중국은 한국을 배워야 한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회자 되고 있다.

중국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더우인에는 ‘서울병이 더 심해졌다’는 제목의 영상이 97만개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했다.

이 영상 댓글 중에는 “한국 사람들이 내가 길 찾는 것을 도와줬다”는 경험담과 함께 서울 도심과 한강, 남산타워를 배경으로 한 영상도 게재됐다. 이들은 “서울은 인생에서 가장 즐거운 여행지였다”, “한강에 다녀오면 서울병에 걸린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동아시아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국내 성인 1514명 중 71.5%가 중국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명동 일대 혐오 집회가 지난해 4건에서 올해 56건으로 10배 이상 늘었다”며 “K관광의 신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