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5원 오른 1,477.1원으로 집계된 24일 서울 중구 명동의 사설 환전소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환전하고 있다. 2025.11.24 kjhpress@yna.co.kr / 사진=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5원 오른 1,477.1원으로 집계된 24일 서울 중구 명동의 사설 환전소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환전하고 있다. 2025.11.24 kjhpress@yna.co.kr / 사진=연합뉴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에 다다르면서 시장에서는 환율 하락(원화 강세) 기대가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25일 발표한 ‘2025년 12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환율 심리를 나타내는 BMSI는 107.0으로 전월(54.0) 대비 크게 반등했다.

BMSI는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심리를 수치화한 지표로 100 이상이면 긍정, 100 미만이면 부정을 의미한다. 시장 참가자들이 금리·물가·환율·경기 등에 대해 얼마나 불안 또는 낙관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심리지표’다.

이번 조사에서 ‘환율 하락’을 예상한 응답 비율이 전월 대비 3%에서 30%로 급증한 가운데, ‘환율 상승’ 응답은 절반 이상(49%→23%)으로 줄었다. 환헤지 수요가 유입되면서 12월 환율이 다소 안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다른 심리는 위축됐다.

조사 기간(11월 14~19일) 동안 집계된 종합 BMSI는 103.2로, 전월(111.5) 대비 8.3포인트 하락했다. 협회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약해지고, 최근 시장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BMSI의 경우 설문응답자 96%(직전 85%)는 11월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승과 고환율 장기화로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직전 조사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전망 BMSI는 107.0(전월 151.0)으로 시장금리 관련 심리는 전월보다 악화됐다. 한·미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단기자금·국고채 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12월 금리 상승 응답도 증가했다. 응답자의 21%(전월 4%)가 금리상승을 전망해 전월 대비 17%포인트 증가했으며, 금리하락 응답 비율은 28%(전월 55%)로 27%포인트 줄었다.

물가 BMSI는 92.0(전월 85.0)으로 다소 개선됐다. 국제유가 반등과 고환율 영향으로 물가상승 응답이 여전히 우세하지만, 물가하락 응답이 소폭 늘어난 결과다. 응답자의 21%(전월 22%)가 물가상승을 전망해 1%포인트 줄었고, 물가하락 응답은 13%(전월 7%)로 6%포인트 증가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