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한화그룹 사옥.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한화그룹 사옥. 사진=연합뉴스
한화그룹이 미국 사업 확대를 위해 약 1조1000억원을 투입한다. 방산·조선·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미국 사업 기반을 강화하는 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전날 공시를 통해 미국 법인 재편과 신규 투자 계획을 밝혔다.

핵심은 2023년 3월 설립된 미국 투자사 한화퓨처프루프의 지분 조정이다.

해외 M&A와 신사업 투자를 맡아온 이 회사는 출범 당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솔루션이 각각 50%를 보유했지만, 이번 조정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50%를 유지하고 한화솔루션 지분은 12.5%로 줄어든다. 나머지 지분은 새로 신설되는 한화디펜스앤에너지(HD&E)가 넘겨받는다.

HD&E는 자본금 1조1400억원으로 설립되며 한화시스템·한화오션·한화솔루션이 각각 37.5%, 37.5%, 25%를 나눠 갖는다. 이를 위해 세 회사는 미국 계열사 유상증자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다.

한화시스템은 한화USA에 4279억원을 넣고, 한화오션은 한화오션USA홀딩스에 5020억원을 출자했다. 한화솔루션 역시 한화큐셀 아메리칸 홀딩스에 2853억 원을 투입했다.

한화USA와 한화큐셀 아메리칸 홀딩스는 확보한 재원을 HD&E 출자금으로 전환하며, 한화오션USA홀딩스는 4279억원만 HD&E 자금으로 사용한다.

한화는 필리조선소에도 1472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유상증자 방식으로 마련된 이 자금은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관련 조선소 시설 확충에 활용될 예정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