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외교적으로 중대한 사건이었지만 SNS에서는 그의 옷차림이 더 큰 관심을 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레프, 스페인 마르카 등 외신에 따르면 마두로가 체포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이 공개된 이후 그의 회색 트레이닝복이 온라인에서 급속히 주목받았다.
해당 제품은 나이키의 ‘테크 플리스’라인으로 상의인 재킷은 140달러(약 20만 3000원) 조거팬츠는 115달러(약 16만 7000원)으로 상.하의 한벌 가격은 약 37만원에 달한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사진 공개 이후 ‘마두로 테크 플리스’, ‘아니키 테크’ 등의 검색어가 급증했고 실제로 미국과 유럽 일부 나이키 공식몰에서는 관련 제품이 품절이 됐고 미국 베스트셀러 카테고리에 오르기도 했다.
마두로가 그간 반미 기조를 정치적 이미지로 활용해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체포 당시 미국 스포츠 브랜드를 착용한 모습이 아이러니하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이 색을 ‘마두로 그레이’라고 부르자”, “나이키가 진짜 승자”, “다음 할로윈 코스튬으로 딱” 등 조롱 섞인 반응을 쏟아냈다.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이번 사례는 정치적 사건보다 시각적 이미지가 먼저 소비되는 최근 뉴스 환경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복잡한 국제 정세보다 공유하기 쉬운 시각적 요소가 여론의 관심을 더 빠르게 끌어당겼다”고 평가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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