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제공
사진=뉴스1 제공
KT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인해 2주간 가입자 번호이동 위약금을 면제한 여파로 약 31만명의 고객이 SKT 등 경쟁사로 옮겨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위약금 면제 마지막 날이었던 전날에만 KT에서 다른 통신사로 옮긴 가입자는 총 4만 6120명에 달했다.

통신사별로는 최대 경쟁사인 SK텔레콤으로 이동한 가입자가 2만 8870명으로 가장 많았고 LG유플러스 9985명, 알뜰폰(MVNO) 7265명 순이었다.

특히 면제 기간 마지막 날 하루 평균 2만명 초반대던 이탈 규모가 2배 이상 커져 위약금 면제 종료를 앞두고 막판 번호이동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면제가 시행된 지난달 31일부터 13일까지 누적 KT 이탈 가입자는 약 31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SK텔레콤으로 이동한 비중은 이동통신 3사 기준 74.2%로 가장 높았다. 알뜰폰을 포함해도 64.4%에 달해 SK텔레콤이 가장 큰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 KT 가입자는 23만 8000명이 순감했지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약 16만5000명과 5만 5000명 순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지난해 해킹 사고 당시 이탈했던 고객이 돌아올 경우 가입 연수와 멤버십 등급을 복원해 주는 정책을 펼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1만 명의 고객을 빼앗긴 KT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과징금 부과 절차도 남겨두고 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