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2026.01.16 사진=한경 최혁 기자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2026.01.16 사진=한경 최혁 기자
지난해 국내 증시에 새로 입성한 기업들 가운데 개인 주주 중 주식 평가액이 100억 원을 넘는 ‘신흥 주식 부자’가 119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980년과 1990년대 출생의 젊은 주식 부자도 30명을 웃돌며 눈길을 끌었다.

19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2025년 신규 상장사 대상 주식평가액 100억 이상 주식 부자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거래소에 신규 상장한 121개 기업의 개인 주주를 대상으로 16일 종가 기준 주식 가치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수치가 집계됐다.

이 중 주식 재산이 1조 원이 넘는 인물은 1명, 1000억 원 이상은 19명으로 조사됐다. 500억 원~1000억 원 미만은 19명, 300억~500억 14명, 100억~300억은 67명이었다.

주식 평가액이 1조 원을 넘는 갑부는 제약·바이오 기업 에임드바이오의 남도현 최대주주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다. 남 CTO는 2216만 4757주를 보유해 주식 가치만 1조 2168억 원으로 평가됐다.

이른바 1000억 클럽에는 이정주 리브스메드 대표이사(5485억 원), 이행명 명인제약 대표이사(4501억 원), 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이사(4126억 원), 이성욱 알지노믹스 대표이사(3522억 원), 반성연 달바글로벌 대표이사(3207억 원) 등 바이오·헬스커어 기업 경영진이 다수 포함됐다.

특히 1000억 클럽 가입자 19명 중 상장 이후 보유 주식 수 변동 없이 주식 가치가 두 배 이상 뛴 인물도 5명에 달했다.

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이사는 상장 대비 주식 평가액이 458% 넘게 증가했고 유석환 로킷헬스케어 대표와 윤태영 프로티나 대표 역시 38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령별로 보면 100억 클럽에 오른 119명 중 1960년대생과 1970년대생은 각각 3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1980년~1990년대생도 33명에 달했다.

올해 기준 30대 주식 부자도 12명으로 집계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작년에 제약·바이오 업종 분야에서 신규 상장으로 100억 클럽에 이름을 올린 신흥 주식 부자 상위권을 휩쓸었다”며 “올해도 주가 상승을 지속하기 위해선 실적 개선이 뒤따라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