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부혈액원(원장 박기홍)은 최근 방학, 북극 한파, 계절성 감염병 유행 등이 겹치면서 헌혈 참여가 급감하자 혈액 부족 위기 대응 차원에서 시민 참여 확대를 위한 ‘두쫀쿠 제공’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혈액 수급이 불안정할 경우 단기간 내 의료 현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특히 응급·중증 환자를 위한 수혈용 혈액 확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캠페인은 혈액 수급 위기 극복과 함께 혈액 사용 관리 강화를 목표로 기획됐다. 서울동부혈액원은 최근 일부 헌혈의 집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두쫀쿠’ 증정 이벤트를 확대해, 1월 23일과 29일, 2월 5일·12일·26일 등 총 5차례에 걸쳐 매주 1회씩 관할 헌혈의 집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전혈 및 혈소판(단종·다종) 헌혈에 참여한 시민에게는 당일 제작한 두쫀쿠를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이와 함께 1월 23일부터는 관할 대학가 인근 헌혈의 집 5곳에서 헌혈에 참여한 시민을 대상으로 1인당 연극 관람권 2매를 선착순으로 추가 증정하는 등 헌혈 참여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실제 효과도 수치로 확인됐다. 대한적십자사 서울중앙혈액원에 따르면, 두쫀쿠 증정 이벤트가 진행된 지난 16일 서울중앙혈액원 관할 8개 헌혈의집에서 헌혈한 인원은 모두 66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 금요일인 지난 9일(308명) 대비 약 116% 증가한 수치다.
당시 이벤트는 서울역, 홍대, 목동, 구로디지털단지, 중앙, 일산, 발산, 대화 등 8개 헌혈의집에서 진행됐으며, 헌혈자에게 두존쿠 50개를 선착순으로 증정했다. 서울 지역에서 헌혈 참여가 늘자 인천혈액원과 충북혈액원도 유사한 증정 이벤트를 잇따라 도입했다.
한편 최근 적십자가 보유한 혈액량은 보건복지부 권장 기준인 5일분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초부터 적혈구제제 보유량은 3만 유닛(1회 헌혈용 포장 단위) 이하, 즉 5일분 미만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혈액 보유량은 5일 이상 '적정', 3~4.9일분 '관심', 2~2.9일분 '주의', 1.1~1.9일분 '경계', 1일분 미만 '심각' 단계로 구분된다. 두쫀쿠 이벤트 직전인 지난 13~15일에는 보유량이 3일분 수준까지 감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동부혈액원 관계자는 “혈액 수급 위기는 의료 현장의 안정성과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이번 캠페인이 헌혈의 필요성을 다시 환기하고, 시민들이 위기 극복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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