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올라도 안 간다… Z세대, 공무원 외면
월급 인상과 주 4.5일제 도입 등 공무원 처우 개선 논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Z세대의 공무원 시험 도전 의향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Z세대 1,778명을 대상으로 공무원 처우 개선에 대해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2%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별 생각 없다’는 응답은 32%, ‘부정적’이라는 답변은 6%에 그쳤다.

다만 처우 개선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실제 공무원 준비 의향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공무원 시험 준비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82%가 ‘의향이 없다’고 답했으며, ‘준비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18%에 불과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지 않겠다고 답한 이유로는 ‘낮은 연봉’이 4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성향에 안 맞아서(23%) △준비 기간 부담(22%) △보수적인 문화(6%) △성장 및 커리어 정체(4%) △근무 환경 열악(4%) 순으로 나타났다.

준비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안정성(정년 보장)’을 28%로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사기업 취업난(23%) △공무원 보수(20%) △성향과 잘 맞아서(16%) △근무 환경 개선(9%) △주변 추천(3%) 순이었다.

공무원 도전 의향이 생기는 연봉 수준으로는, ‘4,000~4,500만 원(23%)’이 가장 많았으며, △3,500~4,000만 원(22%) △5,500만 원 이상(20%) △4,500~5,000만 원(14%) △3,500만 원 이하(12%) △5,000~5,500만 원(9%) 순으로 집계됐다.

진학사 캐치 김정현 본부장은 “공무원 처우 개선에 대한 긍정적 반응은 분명하지만, 제도가 좋아지는 것과 그 길을 선택하는 것은 다른 의미”라며 “Z세대는 안정성만으로 움직이기보다 연봉이나 커리어 확장, 준비 기간 등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실제 공직에 입문한 젊은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경직된 조직 문화와 과중한 업무, 낮은 보수에 대한 불만으로 관가를 떠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공무원연금공단에 따르면, 임용 후 5년 이내에 퇴직한 신규 공무원 수는 2019년 6663명에서 2024년 1만2263명으로 5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저연차 MZ세대 공무원의 이탈은 1~2년 차에서 두드러졌다. 임용 1년 미만 퇴직자는 같은 기간 2019년 1769명에서 2024년 2418명으로 늘었고, 임용 2년만에 공직을 떠난 공무원도 806명에서 2362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