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코스피 5000 시대 & CES 2026 이후 투자 전략’ 세미나 열려
손재권 더밀크 대표는 “2026 CES는 AI가 산업 현장 깊숙이 들어온 정도를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작년 CES에서 예견된 '피지컬 에이전트' 시대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현실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공장 라인에 투입되어 인간과 협업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올해를 기점으로 향후 몇 년간 글로벌 산업의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이라며 “현대차는 ‘자동차 제조사’에서 ‘피지컬 AI 기업’으로 카테고리를 재정의하며 시장을 뒤흔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용 로봇 ▲고성능 센서 ▲전력·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핵심 투자 키워드로 꼽으며, “AI는 소프트웨어지만 수익은 하드웨어와 인프라에서 먼저 가시화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CES의 또 다른 특징은 기술을 둘러싼 국가 전략의 충돌이다. 손 대표는 “미국은 AI·로봇·방산·에너지 기술을 통해 패권을 강화하려 하고, 중국은 속도와 규모로 대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선엽 AFW파트너스 대표는 최근 미국의 제조업 회귀를 단순한 경기 부양책이 아닌 국가 생존 전략으로 정의했다. 이 대표는 “최근 금값 상승은 달러 가치 약화 우려가 반영된 신호”라며 “지난 40년간 비용 절감을 위해 공장을 해외로 이전한 ‘아웃소싱 시대’였다면, 앞으로의 40년은 생산 기지가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는 ‘인소싱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미국 정부의 ‘제네시스 미션’을 언급하며, “고임금 구조와 숙련 노동력 부족 문제를 AI와 로봇으로 해결하려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단순 제조업 확대가 아니라, AI와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설명이었다.
이 대표는 반도체 산업을 ‘박리다매’ 사이클에서 벗어나, 공급자가 가격을 조절하는 ‘슈퍼 갑(甲)의 시대’로 규정했다. 그는 “2026년 빅테크 기업들은 AI 학습을 넘어 ‘실시간 추론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으며, 반도체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전력을 핵심 변수로 꼽았다. 이 대표는 “전력 인프라 병목이 AI 산업 확장의 가장 큰 제약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로봇 성장주가 반도체와 함께 2026년 증시를 주도할 또 다른 축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대표는 “반도체는 실적 기반으로 안정적 상승이 가능하지만, 유동성 환경에서는 미래 성장 서사가 있는 성장주가 더 큰 주가 탄력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윤남 코어16 대표는 투자자가 지녀야 할 ‘방어적 태도’와 시장 사이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경제학의 3대 파동(키친, 주글라, 콘드라피예프)을 언급하며 “모든 시장 사이클은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현재 시장을 과거 중국의 슈퍼 사이클에 버금가는 AI 사이클 초입으로 평가하면서도, 조정 국면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다만 2000년대 IT버블과 달리 이번 조정은 실적과 현금 흐름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조 대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 대해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 애널리스트들의 이익 전망은 빠르게 상향되지만, 일정 시점부터 주가는 즉각 반응하지 않는 구간이 생긴다”며, 이를 단기 고점 신호로 활용할 것을 권했다.
원자재 시장에 대해서는 특히 금과 은을 중심으로 한 장기 슈퍼 사이클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2020년부터 시작된 상승세가 2023년 말부터 가팔라지고 있다”며, “최소 2030년까지 금과 은 가격은 꾸준히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구리 등 산업용 원자재는 단기 변동성이 클 수 있음을 언급하며, 원자재 ETF 활용을 전략적 대안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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