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모기지가 아닌 민간 금융사가 대출 실행 시점 만기까지 동일한 금리를 순수 고정금리 상품을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달 중 민간 금융사의 초장기 고정금리 주담대 출시 방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실제 상품은 하반기 중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시중 은행들이 취급하는 고정형 주담대는 대부분 5년 고정 후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혼합형이거나 5년마다 금리를 재산정하는 주기형에 그치고 있다.
신규 상품은 대출 실행 시점부터 30년 동안 동일한 금리를 유지하는 구조로 설계된다. 금융당국은 이를 통해 변동금리 위주의 현행 주담대 체계에서 발생하는 금리 변동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금융위는 초창기 고정금리라는 특성에도 불구하고 금리 수준은 기존 5년 고정 혼합형이나 주기형 상품과 유사하게 책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장기 고정이라는 이유로 금리가 과도하게 높아질 경우 실수요자의 선택을 받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금리 리스크를 장기간 떠안아야 하는 금융사의 부담이 커 실제 금리 수준과 공급 규모를 두고는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한편 당국은 초장기 고정금리 상품 도입과 별도로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는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수도권 대비 지방 대출 한도는 일부 완화하되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은 엄격히 통제해 부채 증가세를 관리할 계획이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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