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달간의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PER은 작년 10월을 고점으로 오히려 하락하였다. 이는 이익 전망의 빠른 개선 속도를 코스피가 따라가지 못했다는 뜻이다. 즉 많은 투자자가 국내 기업의 이익 개선세에 대해 충분한 신뢰를 갖지 못한다는 의미로 아직 과열을 이야기할 단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비중은 올해 1월 말 기준 37.4%대로 상당히 높아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과열에 접근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코스피 상승 추이를 보면 주가 저점에서 상승 중반까지 외국인이 코스피를 밀어 올리고 상승 중반부터는 기관과 개인이 적극적으로 나서 추가 상승을 이끌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즉 개인과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이제 막 시작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장기적 관점에서 코스피 고점은 상당히 많이 남아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상을 종합하면 현재 코스피 과열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경기 부침에 따른 주가의 단기 등락은 있겠지만 코스피의 추세적 상승에는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대정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무, C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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