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금값 급등으로 약혼반지와 결혼 예물 가격이 크게 오르며 소비 행태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금값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달 26일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000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파리 보석상들은 약혼반지 가격이 거의 두 배 가까이 올랐다고 전했다.
파리 시내의 한 보석상은 “약혼반지 가격이 거의 배가 됐는데도 예비부부들은 여전히 18캐럿 금과 보석을 원한다”며 “요즘은 부모님과 함께 와서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부모의 지원이 어려운 경우 고객이 직접 가져온 금을 녹여 새 반지를 제작하거나 부모의 결혼반지를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결혼을 앞둔 한 예비 신부는 비용 절감을 위해 보무의 반지를 재가공하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또한 9캐럿 금이나 준보석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재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보석상 뤼카 뮐리에에 따르면 현재 고객의 약 60%가 은을 선택하고 있다며 과거 20∼30% 수준에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지난해 7∼9월 전 세계 금 수요는 419.2t으로 전년 동기 (546.5t)보다 크게 감소해 금값 상승이 글로벌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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