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종가가 나오고 있다.2025.11.11. 사진=한경 김범준 기자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종가가 나오고 있다.2025.11.11. 사진=한경 김범준 기자
주가가 1000원에도 못 미치는 이른바 ‘동전주’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금융 당국이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부실 종목을 정리하고 경쟁력 있는 기업이 원활히 유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코스닥 시장의 동전주는 170개로 전체 상장사(1822개)의 약 10%를 차지했다.

올해 초(178개)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2024년 초 123개와 비교하면 2년 만에 38%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도 56개 종목이 동전주로 분류된다.

동전주는 주가 변동성이 크고 상장폐지 위험이 높아 투자자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작전 세력 개입이나 우회 상장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꾸준히 제기된다.

이에 금융 당국은 현행 시가총액·매출액·감사 의견 중심의 상장폐지 요건에 ‘주가 기준’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 보고에서 “미국 나스닥에서는 주가 1달러 미만 종목(페니 스톡)도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한다”며 “이를 과감하게 도입해 썩은 상품, 가짜 상품을 확실히 정리하고 빈자리에 혁신적인 상품이 진열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나스닥은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달러 미만일 경우 상장폐지 대상이 되며 180일의 개선 기회를 부여한다. 금융 당국은 이러한 해외 사례를 참고해 국내 시장에 맞는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